경주문화관광

#1. 12월의 포토존긴 긴 겨울밤, 경주 야경을 누리다.

▲ 경주 월성 야경

1년 중 가장 밤이 긴 날이 있는 12월, 훌쩍 빨리 찾아오는 어둠에 더욱 오래 누릴 수 있는 것이 경주의 야경이다. 고매한 문화 유적에 불을 밝히면 과거의 영광이 되살아난 듯 찬란하게 빛난다. 신라의 달밤을 만끽할 수 있는 경주 야경 여행지 두 곳을 찾았다. 먼저 경주 월성으로 간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성의 모양이 반달 모양으로 생겨 반월성이라고도 부르는 경주 월성은 신라 천 년의 궁성이 있던 곳이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제5대 왕인 파사이사금 때(101년)에 성을 쌓고 현재의 자리로 도성을 옮겼다고 전한다. 성은 인공 구조물과 자연 지형을 조화롭게 이용해 만들었다. 동쪽과 서쪽, 북쪽은 흙과 돌로 성을 직접 쌓았고 가파른 절벽이 있는 남쪽은 자연 지형을 그대로 활용했다.

경주 월성 야경

경주 월성 야경

꽃단지 테마 조명 거리

꽃단지 테마 조명 거리

성벽 아래에는 성을 방어하기 위한 시설인 해자(물웅덩이)를 조성하였는데 이 또한 남쪽에는 성 곁을 흐르는 남천을 자연 해자로 이용했다. 최근 월성 해자가 복원되었고 그를 따라 탐방로가 내어져 있어 거닐기 좋다. 지난여름에는 경관조명을 새롭게 설치하여 더욱 운치 있는 야경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은은하게 성벽과 해자를 비추는 조명은 황금의 나라 신라를 연상하게 한다. 월성과 함께 별궁인 동궁과 월지, 천년의 숲 계림,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별 관측 시설인 첨성대, 꽃단지 주변의 테마조명 거리 등을 이으면 아름다운 야경 산책 코스가 완성된다.

꽃단지 테마 조명 거리

감은사지 야경

다음으로 찾아갈 곳은 경주 동해안의 야경 스폿, 감은사지이다.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룬 문무대왕이 부처님의 힘으로 외세의 침략을 막고자 호국 의지를 담아 짓기 시작한 절로 그의 아들인 신문왕이 완성했다. 금당과 강당, 중문 등 건물은 모두 사라져 터만 남았고 절터는 동, 서쪽의 쌍둥이 모양 삼층석탑이 지키고 있다.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은 멀리에서 보아도 위용을 자랑하는데 가까이에서 보면 더욱 압도됨을 느낀다. 경주 지역에 남아있는 삼층석탑 중 가장 큰 석탑다운 위압감이다. 감은사지는 일몰과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탑 뒤로 붉게 물드는 노을은 환상적이고, 완전한 어둠이 찾아와 보석처럼 빛나는 탑의 모습은 또 다른 눈부신 풍경이다.

감은사지 야경

감은사지 일몰 [사진제공(김영태)_경주시]

#2. 거닐기 좋은 경주둘레길 걷기 스탬프 투어

▲ 경주 둘레길 ‘경주읍성길_향일문’

수려한 자연 풍광과 천년의 유산을 벗 삼아 걷는 경주의 길은 걸을수록 매력이 넘친다. 걸으며 스탬프를 완성하는 보람까지 즐길 수 있는 경주 둘레길 모바일 스탬프 투어 한번 해볼까? 올해 시범적으로 추진되는 프로그램으로 연말까지 진행되며 기준 코스 개수를 완성할 때마다 기념품이 주어지고 10개 코스의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메달을 받을 수 있다. 구글 스토어나 앱 스토어에서 ‘스탬프 투어’ 애플리케이션을 검색해 개인 모바일에 설치하고, 미션 코스 걸으며 지정된 스폿에서 스탬프를 획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5개 이상의 코스를 완주하면 5천 원 상당의 기프티콘, 7개 코스 이상 완주 시 1만 원 상당의 지역 관광기념품, 10개 코스를 모두 완성하면 완주증과 완주 기념 메달을 증정한다.

경주 둘레길 ‘경주읍성길_경주문화원’

경주 둘레길 ‘경주읍성길_성동시장’

경주 둘레길 ‘경주읍성길_읍성 야경

경주 둘레길 ‘선덕여왕길_선덕여왕릉’

둘레길 스탬프 투어 코스는 경주 전역에 산재해 있고 아름다운 자연과 찬란한 신라 문화 유적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명소로 구성되었다. 경주 시내권에는 원도심의 경주읍성길, 여왕을 따라 걷는 선덕여왕길, 동궁과 월지로 대표되는 신라왕경길 등이 있다. 남산의 둘레도 거닐어 본다. 오릉, 포석정, 삼릉으로 이어지는 삼릉가는 길과 경북천년숲정원, 통일전, 서출지를 돌아볼 수 있는 동남산 가는 길 등 2개의 남산 둘레길 코스가 포함되었다. 경주 시내권 밖의 둘레길로는 보문호반을 따라 걷는 보문호반길, 동학의 발상지인 용담정 일대를 거니는 동학명상길, 편백나무 숲이 아름다운 건천 편백나무 숲길, 경주 동해안의 아름다운 자연을 누리는 해파랑길, 파도소리길이 있다. 코스별로 스탬프를 받을 수 있는 인증 장소는 앱에서 확인하기 바란다.

경주 둘레길 ‘선덕여왕길_황복사지삼층석탑’

경주 둘레길 ‘선덕여왕길_명활성’

#3. 겨울 테마 여행 1경주 실내 체험 여행지

서라애

▲ 체험 카페 ‘서라애’

겨울 칼바람을 피해 실내에서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체험 공방으로 간다. 세대 대통합을 위해 어린이를 위한 체험 카페, 어른을 위한 체험 공방을 모두 준비했다. 먼저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추천하는 체험 카페, 서라애로 간다. 경주엑스포대공원 정문 바로 건너편에 자리한 복합문화공간 미탐시티 2층에 서라애가 있다. 채광 좋은 창 너머로 엑스포대공원의 랜드마크인 경주 타워의 풍경이 멋스럽게 펼쳐진다.

체험 카페 ‘서라애’

체험 카페 ‘서라애’

서라애는 어린이 체험 전문 카페로 손으로 주무르고 만지며 신라의 역사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신라의 미소라 불리는 얼굴무늬 수막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는 성덕대왕 신종, 경주하면 꼭 한번 떠오르는 실루엣 첨성대 등 문화재 모양으로 쿠키를 만드는 체험이 대표적이다. 그 외에도 금관 만들기, 첨성대 무드등 만들기, 키링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서라애는 어린이를 위한 공간만은 아니다. 편안하게 머물러 갈 수 있는 분위기의 카페이기도 하여 아이는 체험하고, 부모님은 커피 타임을 즐길 수 있다.

체험 카페 ‘서라애’

체험 카페 ‘서라애’

담다 공방

▲ 전통주 체험 ‘담다 공방’

이제 어른을 위한 체험도 해볼 차례. 전통주 한 잔으로 몸을 따스하게 해보기로 한다. 경주 원도심의 중심부에 있는 중심상가 내에 담금주 체험장인 담다 공방이 자리한다. 가죽 공예 체험과 담금주 체험을 할 수 있는 이색 체험 공방으로 나홀로 체험부터 연인과 함께, 친구와 함께하는 소규모 체험이 가능한 소담한 공간이다. 본가에 가면 진열장에 인삼주, 더덕주를 본 경험 꼭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소비 연령대가 높은 것으로 여겨졌던 담금주를 젊은 세대도 즐길 수 있도록 트렌디하게 재해석했다. 대표적인 체험으로 원데이 클래스인 나만의 담금주 만들기가 있고 사전 예약이 필수이다.

전통주 체험 ‘담다 공방’

전통주 체험 ‘담다 공방’

체험 과정을 살펴보면 먼저 담금주 이론에 대한 20분 내외의 영상을 시청하고 샘플러로 내어진 과일주, 꽃주, 약주 등 세 종류의 전통주를 시음하며 내 취향에 맞는 전통주 스타일을 고른다. 메인 재료와 부재료, 추가 재료 등을 선택하는 나만의 레시피 카드를 작성한 뒤 재료가 준비된 공간으로 이동해 병에 순서대로 재료를 넣고 희석주를 채운 뒤 밀봉하면 나만의 담금주가 완성된다. 한 팀당 주어진 체험 시간은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 내외로 여유롭게 진행하면 된다.

전통주 체험 ‘담다 공방’

전통주 체험 ‘담다 공방’

#4. 이색 테마 여행미디어 아트와 바다가 함께, 경주 동해안 이색 전시관

▲ 주상절리 전망대 미디어 전시실

실감 미디어 기법으로 전시 콘텐츠를 더욱 몰입감 넘치게 보여 주는 미디어아트 전시가 인기이다. 경주 동해안의 수려한 풍광과 어촌 곳곳에 흩뿌려진 이야기를 미디어아트로 만날 수 있는 동해안 이색 전시관 두 곳을 소개한다. 경주 남쪽 바다의 숨은 보석, 양남 주상절리군으로 먼저 간다. 부채 모양처럼 주상절리 기둥이 방사형으로 펼쳐진 세계적으로 희귀한 형태의 주상절리, 부채꼴 주상절리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포인트에 양남 주상절리 전망대가 있다. 읍천항부터 하서항까지 해안선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포인트가 4층에 있고, 동해안 국가지질공원이기도 한 이곳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만날 수 있는 전시실도 함께이다. 전시실은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디지털 전시 기법을 도입했다. 1층의 메인 전시실인 미디어 영상실에서는 아름다운 양남 주상절리를 미디어아트로 만날 수 있다.

주상절리 전망대

주상절리 전망대

주상절리 전망대 미디어 전시실

주상절리 전망대 미디어 전시실

다음으로 가볼 전시관은 감포항 북쪽 끝의 언덕, 송대말에 있는 송대말 등대 빛 체험 전시관이다. 감은사지 삼층 석탑을 본떠 만든 멋스러운 한옥 등대가 있는 곳으로 탁 트인 오션뷰를 마주할 수 있는 전망 데크, 경주 동해안 일출 명소로도 유명한 곳이다. 한옥 등대 건물은 지난 해 전면 리모델링으로 미디어 아트 전시관으로 재탄생했다. 한옥 등대 건물 1, 2층 공간을 해양 문화와 역사를 첨단기술과 접목한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전시관으로 구성했다. 경주의 바다와 동해안 지역의 문화유산을 찬란한 ‘빛’으로 보여 준다. 미디어 전시실 외에도 비롯해 체험 공간, LED수국 정원 등이 꾸며져 있다.

송대말 등대 빛 체험 전시관

송대말 등대 빛 체험 전시관

#5. 겨울 테마 여행 2 연말 분위기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여행지

▲ 경주월드의 겨울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한 문장으로 설렘이 부풀고 기분이 몽글몽글해짐을 느낀다. 연말연시 분위기를 한껏 살린 경주의 여행지를 모았다. 남녀노소 누구나 천진난만하게 노닐 수 있는 놀이공원, 경주월드에서 신나는 겨울나기를 해보기로 한다. 1985년 도투락 월드로 개장해 오늘의 경주월드에 이르기까지 누군가의 추억 속에 한번은 새겨져 있는 곳이다. 역사가 피부로 느껴지는 아기자기한 놀이시설은 레트로 감성이 물씬하고, 짜릿한 어트랙션이 가득한 엑스존과 드라켄 밸리는 진화한 경주월드의 산물이다. 겨울이 되면 크리스마스 테마로 놀이공원 내부가 아름답게 꾸며져 카메라 셔터를 부른다. 12월 중순쯤 눈썰매장인 스노우파크도 개장해 겨울 경주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스노우파크는 250m 길이의 슬로프와 전용 리프트가 설치된 스키 썰매장, 130m 길이의 성인 썰매장, 70m의 어린이 썰매장 등 3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여행 구성원에 맞추어 이용할 수 있다. 발키리, 파에톤, 드라켄 등 익스트림 어트랙션의 경우 동절기에 영상 7도 이상, 풍속 10m/s 이하 운행 기준이 있으니 방문 전 날씨와 운행 여부를 확인하고 가기를 권한다.

경주월드의 겨울

경주월드의 겨울

경주월드의 겨울

경주월드의 겨울

다음으로 갈 곳은 겨울밤 낭만적인 별빛 산책을 할 수 있는 경주 엑스포 대공원이다. 공연, 전시, 공원까지 전천 후 매력을 가진 복합 문화 공간인 엑스포 대공원에서 조명 장식과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로 꾸며진 야경을 즐긴다. 공원 입구에서 경주 타워까지 이어지는 주작 대로 양옆의 나무에 푸른 용의 해, 2024년 갑진년을 상징하는 푸른색 조명을 장식했다. 경주 타워 앞에서는 11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도 만날 수 있다. ‘경주 엑스포 대공원 겨울밤 별빛 산책’은 일몰 후부터 경관 조명이 점등되어 밤 10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경주엑스포대공원

경주엑스포대공원

경주엑스포대공원

#6. 경주 미식 여행 경주 읍성 맛집 투어

신라 이후의 천년 경주의 역사를 품은 경주읍성에서 맛있는 한 끼와 함께 머물러 간다.

프롬 경주

▲ 프롬 경주

경주읍성에서 걸어서 5분, 경주시 평생학습관 건물 바로 맞은 편에 아담한 이탈리안 식당이자 카페 프롬 경주가 자리한다. 다이어리 꾸미기에 진심이라는 주인장에 어울리는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가득한 내부는 식당을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만들어 준다. 톤 다운된 녹색의 벽과 짙은 원목 가구도 그런 분위기에 한몫을 더한다. 음식에도 진심이다. 기본 소스가 되는 라구소스와 포모도르는 수제로 직접 만들고 면도 생면을 사용해 식감이 좋다. 이탈리아식 수제 베이컨인 관찰레와 루꼴라도 메뉴의 풍미를 더한다. 파스타와 라자냐, 감바스 등 모두 정성이 느껴지는 플레이팅과 맛이다.

프롬 경주

프롬 경주

담다

▲ 담다

경주 읍성 성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동문로 길가의 건물 2층에 일식당 담다가 있다. 읍성 뷰가 좋은 곳이라 창도 큼직큼직, 테이블도 창가에 마련되어 있다. 이곳은 초밥 전문 식당이다. 특히 연어 초밥이 맛있는 곳으로 알음알음 알려져 있는데, 7kg 이상의 슈페리어 급 노르웨이산 연어를 이곳만의 레시피로 숙성시켜 사용한다. 광어 초밥도 완도산 대광어를 공수해 만든다. 신선한 재료는 맛을 보장한다. 생선 초밥 외에도 볼케이노 롤, 캘리포니아 롤 등 퓨전 일식 요리도 많이 찾는다.

담다

담다

#7. 경주 카페 투어 이한치한(以寒治寒) 아이스크림 디저트 가게

추위는 추위로 다스리는 법. 황리단길 거닐며 맛도 좋고 이색적이기도 한 아이스크림 맛볼까?

이웃집 쿠로보

▲ 이웃집 쿠로보

황리단길 메인 도롯가에 자리한 디저트 카페 이웃집 쿠로보에서는 국산 콩 100%로 만든 순두부 아이스크림을 내어놓는다. 고소하고 담백한 아이스크림 베이스에 벌꿀, 흑당, 말차, 에스프레소 등을 더해 다양한 풍미를 즐긴다. 이색 디저트를 만날 수 있는 곳이기에 여러 매체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웃집 쿠로보는 수플레 맛집으로도 알려져 있다. 입 속에서 녹아내리는 보들보들한 식감을 자랑하는 디저트이다. 딸기, 크림브륄레, 허니콤(벌꿀) 등 여러 가지 맛이 준비되어 있고 매장에서 직접 구워 따끈따끈하게 즐길 수 있다.

이웃집 쿠로보

이웃집 쿠로보

프로즌 브라이드

▲ 프로즌 브라이드

상큼한 민트색 외관이 눈에 띄는 젤라떼리아, 프로즌 브라이드가 황리단길 메인 도로인 포석로 도로변에 자리한다. 초콜릿, 녹차, 딸기, 우유 등 다양한 플레이버의 젤라또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젤라또 위에 귀여운 캐릭터 모양으로 쿠키를 토핑하여 이색적이다. 밀도 높고 진한 아이스크림의 맛에 보는 즐거움까지 더해진다. 주문 방법은 루돌프, 바니, 수달, 부엉이, 개구리 등 캐릭터 모양을 한 가지 선택하고 젤라또 맛을 고르면 된다. 젤라또 외에 아메리카노, 에이드 등 음료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프로즌 브라이드

프로즌 브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