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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일몰스팟 10pick

한국관광의 메카 “Beautiful Gyeongju”가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부지런한 그대에게 주어지는 황홀한 순간
모든 여행이 그렇지만 이번에는 특히 준비가 더 촘촘해야 한다. T.P.O.가 완벽해야 최고의 그 순간, 멋진 그 풍경을 마주할 수 있기 때문. 날짜마다, 장소마다 미세하게 달라지는 시간을 확인하고, 어느 포인트가 가장 아름다울 수 있을지 사전 조사를 하고, 여행의 8할을 담당한다는 날씨 체크는 이번만큼은 10할을 담당할 필수 요소. 서서히 번지는 여명, 차분하게 젖어 드는 노을. 바다, 문화유적, 산 등 경주의 아름답고도 의미 있는 장소에서 맞이하는 해돋이와 해넘이.
경주에서 그 최고의 순간을 누릴 수 있는 당신은 부지런한 개미이다. 그날의 빛, 황홀함 속으로 출발. 경주의 일출&일몰 명소 10곳을 모았다.
<테마 키워드>#경주가볼만한곳#경주사진찍기좋은곳#경주의자연#경주인생샷명소#경주일출명소#경주일몰명소
일출사진 - 바다위로 붉게 떠오르는 해
TIP! 멋진 일출&일몰을 담기 위한 공부
  • 1일출, 일몰시간 사전 확인. 계절의 변화에 따라 시간이 다른 것은 물론이고, 지역별로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 2해는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데, 조금 더 정확하게는 매월, 매계절 조금씩 방향이 다르다. 이는 지구의 자전과 공전주기, 자전축이 기울어진 것과 관련 있다. 절기상 춘분과 추분에 정동쪽에서 해가 떠서 정서쪽으로 해가 진다. 여름에는 북동쪽에서 해가 뜨고 북서쪽으로 해가 지며, 겨울에는 남동쪽에서 해가 떠서 남서쪽으로 해가 진다.
  • 3날씨예보가 맑음이라도 바다 쪽에서는 시시각각 상황이 변하는 경우가 많다. 또, 수평선 쪽은 해무, 수증기층 때문에 해수면 일출을 볼 수 있는 기회도 그리 많지 않다. 날씨 정보 어플리케이션이나 홈페이지에서 가고자 하는 지역의 시간대별 날씨 예보, 구름 레이더 영상 등을 미리 확인하는 집요함이 필요하다.

#1일출스팟 토함산 정상

국립공원 경주 토함산 정상에서 보는 일출

날 좋은 날, 운이 좋으면 저 멀리 수평선을 내다볼 수 있을 정도로 동해와 가깝게 자리한 경주 토함산. 바다 가까이 있어 산에 안개가 자주 끼는데, 바다 쪽에서 밀려오는 안개를 산이 마시고 토해 내는듯한 모습을 표현해 ‘토함산(吐:토할 토, 含:머금을 함, 山:뫼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경주의 단석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산(745m)이고 신라인들이 신성시 여겼던 다섯 곳의 산악, 오악(五岳)중의 한 곳이다. 불국사, 석굴암 등 찬란한 신라 불교미술의 유산을 품은 산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풍채 좋은 산세와 이름 난 문화유산은 물론 토함산에서 꼭 경험해야할 또 하나의 요소, 일출이다. 모습을 드러낸 해가 토함산의 이웃 산 능선을 굽이굽이 먼저 밝히고, 이내 토함산 정상에 빛이 찾아든다. 어느 날에 봐도 장엄한 광경이다. 토함산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포인트는 두 곳이 있다. 석굴암 주차장에 마련된 동해 전망대와 토함산 정상 표지석 부근. 석굴암 주차장에서 석굴암 방향이 아닌 매표소 왼쪽을 바라보면 토함산 정상으로 오를 수 있는 국립공원 탐방로가 마련되어 있다. 석굴암 주차장에서 토함산 정상까지는 경사가 완만한 약 1.4km의 거리로, 그리 힘들이지 않고 30분 정도면 정상에 닿을 수 있다.

  • 토함산 정상에서 보는 일출
  •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
경주 토함산 정보
  • 위치 : 경주시 진현동 937-18(석굴암 주차장)
  • 석굴암 주차장에서 토함산 정상가는 법 : 석굴암 입구 매표소 왼쪽의 토함산 국립공원 탐방로 이용 / 도보 약 25분-30분 소요(1.4km, 약간의 등산 필요)
  • 대중교통으로 가는 법 : 경주 시외/고속버스터미널 기점 10번, 11번 버스 이용 / 불국사 정류장 하차 후 12번 버스 환승 / 석굴암 주차장 하차(memo. 대중교통 이용으로는 일출시간 내 도착 어려움.)
  • 인근여행지 : 석굴암, 불국사, 토함산 자연휴양림, 경주풍력발전 바람의언덕

#2일출스팟 전촌 용굴

용굴 사이로 붉게 떠오르는 해가 보인다.

경주 감포에 파도와 시간이 만들어낸 자연 조각품이 있다. 해식동굴 ‘용굴’로 전촌항 인근의 해안가에서 만날 수 있다. 사룡굴과 단용굴 두 곳이 있는데,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용에 관한 설화를 품고 있다. 사룡굴에는 동서남북의 방위를 지키는 네 마리의 용이 살았고, 단용굴에는 감포 마을을 지키는 용이 한 마리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용이 드나들었을 법한 통로가 보이는 두 동굴은 감포읍의 스토리텔링 걷기길인 ‘감포깍지길’ 제1, 8구간 코스의 경유지이고, 동해안 트레킹코스 ‘해파랑길’ 11구간을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경관 포인트이기도 하다. 최근까지 군사작전지역으로 일반에 공개되지 않던 곳인데, 해파랑길이 조성되기 시작하면서 해안가를 따라 목재 데크 산책로가 조성되어 용굴(사룡굴)에도 어렵지 않게 닿을 수 있게 됐다.

이곳은 알음알음 일출명소로 각광받는다. 겨울철(12월-1월 중순)에 찾으면 동굴 사이로 떠오르는 해를 함께 사진에 담을 수 있다. 사룡굴은 데크 산책로 바로 곁에 자리하고 있어 접근이 쉽다. 단, 파도가 거칠고 만조 시기에는 굴 안으로 접근이 쉽지 않으니 참고할 것.
사룡굴 바로 인근에 단용굴이 자리하는데 북쪽 방향으로 해안가를 따라 바위 위를 타고 넘어 가야 찾을 수 있어 접근이 쉬운 편은 아니다. 대신 파도가 심하지 않은 날이면 굴 안으로 물이 들어차지 않아 굴 안에서 아름다운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 용굴에서 보이는 푸른바다와 붉은 하늘
  • 암석들 사이로 떠오르는 해
경주 전촌 용굴 정보
  • 위치 : 경주시 감포읍 전촌리 27-3(전촌항 해안데크로드 진입점)
  • 전촌항에서 용굴 가는 법 : 전촌항 공용주차장 인근의 감포깍지길 해안데크로드 이용 / 사룡굴까지 도보 약 10분 소요, 단용굴(데크 산책로 끝나는 지점 부근)까지 도보 15분 소요
  • 대중교통으로 가는 법 : 경주 시외/고속버스터미널 기점 100번 버스 이용 / 전촌교 정류장 하차 / 전촌항까지 도보 5분 (memo. 일출 시간이 늦은 겨울 시즌 대중교통_첫 버스 이용으로 일출 감상 가능)
  • 인근여행지 : 전촌항, 전촌솔밭해변, 감포항, 송대말등대, 감포해상공원

#3일출스팟 문무대왕릉

해변에는 기러기 떼가 앉아있고 바다 위 문무대왕릉 뒤로 떠오르는 붉은 해

사진출처 : [경주시관광사진공모전] 김민지 문무대왕릉 일출

문무왕은 죽어서 용이 되어 외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겠다며 동해의 대왕암에 잠들었다. 양남 봉길 해변 앞바다에 문무대왕릉이 자리한다. 해룡이 된 문무왕이 지키고 있다는 믿음에서인지, 예부터 이곳은 기운이 좋고 신성한 곳으로 여겨져 왔다. 그래서 매년 새해의 첫 일출을 보기 위한 인파가 몰린다. 왕릉 뒤로 장엄하게 떠오르는 해를 마주하고 있노라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감동이 피어오른다.
문무왕릉 주변으로 자욱한 해무와 함께 퍼지는 붉은 햇살을 만날 기회가 있다면, 몽환적인 아침을 선사받을 것이다. 해기차(해수면과 대기의 기온 차이)가 크지 않아 해수면에서 오메가 기호(Ω) 모양으로 떠오르는 일출(일명 오메가 일출, 일출의 꽃이라 불림)을 만날 기회가 있다면 당신은 행운아이다. 이렇듯 문무대왕릉은 기상 상황에 따라 다양한 일출의 모습을 보여주어 사진작가들이 사랑하는 일출 촬영 스팟 중 한 곳이다.

  • 해무가 낀 대왕암의 일출

    사진출처 : [경주시관광사진공모전] 서태호 대왕암일출

  • 해무가 낀 문무대왕릉의 일출

    사진출처 : [경주시관광사진공모전] 최관식 문무대왕일출

경주 문무대왕릉 정보
  • 위치 : 경주시 문무대왕면 봉길리 26(문무대왕릉)
  • 대중교통으로 가는 법 : 경주 시외/고속버스터미널 기점 150번 버스 이용 / 문무대왕릉·봉길해수욕장 정류장 하차 / 해변까지 도보 3분 소요 (memo. 일출 시간이 늦은 겨울 시즌 대중교통_첫 버스 이용으로 일출 감상 가능)
  • 인근여행지 : 감은사지, 이견대, 읍천항, 양남 주상절리군

#4일출스팟 양남 주상절리군

주상절리 위로 뜬 붉은 해

사진출처 : [경주시관광사진공모전] 윤기득 주상절리의 아침

양남면 읍천리 앞바다에서 다양한 군상의 주상절리를 만날 수 있다. 십년 전만 하더라도 군부대가 있어 일반인은 접근할 수 없던 곳인데, 군부대가 철수하면서 2012년 이 일대를 둘러 볼 수 있는 해안 산책길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이 조성되면서 자연의 걸작을 곁에 두고 걸을 수 있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주상절리는 천연기념물 제 536호로 지정된 ‘부채꼴 주상절리’이다. 부채 모양으로 둥글게 펼쳐진 독특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 부채꼴 주상절리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담는다면 성공적.
부채꼴 주상절리 외에도 누운 주상절리, 기울어진 주상절리, 위로 솟은 주상절리 등 해안가를 따라 자연의 작품이 늘어서 있다. 어느 곳에 자리 잡건 일출의 아름다움은 차고 넘칠 것이다. 일출을 감상한 뒤 해안 산책로를 따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다음 코스인 읍천항도 함께 둘러보면 멋진 오전 일정이 될 것이다.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 정보
  • 위치 : 경주시 양남면 읍천리 405-3(주상절리전망대, 부채꼴주상절리 일대)
  • 읍천항에서 부채꼴주상절리 가는 법 : 읍천항 ‘주상절리파도소리길’ 이용 / 도보 약 10분 소요(약 900m)
  • 대중교통으로 가는 법 : 경주 시외/고속버스터미널 기점 150번 버스 이용 / 읍천·주상절리 정류장 하차 / 읍천주상절리까지 도보 5-10분 (memo. 일출 시간이 늦은 겨울 시즌 대중교통_첫 버스 이용으로 일출 감상 가능)
  • 인근여행지 : 읍천항, 하서항, 하서해안공원, 문무대왕릉

#5일출스팟 송대말등대

무인등대 가 보이는 일출 사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사진 찍기 좋은 녹색명소’ 중의 한 곳인 감포항 인근의 송대말등대. 송대말(松臺末)은 소나무가 펼쳐진 육지 끝자락이라는 뜻으로 아름드리 해송림이 등대를 장식하고, 등대 앞바다는 무인등대와 갯바위가 풍경에 포인트를 더해준다. 감포항을 드나드는 선박들의 해상안전을 위해 항구 북쪽 송대말에 지난 1955년 무인등대를 설치했다가 이후 육지 표시 기능을 추가해 유인등대로 전환되었다. 처음 설치된 백색의 원형 등대는 그대로 두고 그 옆에 감은사지 3층 석탑을 형상화한 한옥 등대를 2001년에 새로 지었다. 외관이 독특하고 아름다워 전망 스팟, 포토존으로 인기이다. 현재는 등대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등대 앞에 목재 데크 탐방로와 관람 데크가 마련되어 있어, 탁 트인 동해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기 좋다. 일출 시간이 조금 지나 한옥등대 뒤로 솟아오르는 해를 담아 보는 것도 추천한다.

  • 송대말 등대 뒤로 떠오르는 해
  • 송대말 등대 안내판
경주 감포 송대말등대 정보
  • 위치 : 경주시 감포읍 척사길 18-94(송대말등대)
  • 송대말등대 전시관 관람 안내 : 09:00-18:00(관람료 무료)
  • 대중교통으로 가는 법 : 경주 시외/고속버스터미널 기점 100번 버스 이용 / 등대삼거리 정류장 하차 / 송대말등대까지 도보 5분 (memo. 겨울 시즌 대중교통_첫 버스 이용으로 일출 감상 가능)
  • 인근여행지 : 감포항, 감포해상공원, 전촌항, 용굴, 오류해수욕장

#6일출스팟 경주 남산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

신선암에서의 일출 - 안개자욱한 산위로 떠오르는 해의 붉은 빛이 마애보살반가상을 비춘다.

사진출처 : [경주시관광사진공모전] 박영희 신선암의_일출

찾을 때마다 힐링과 부러움의 감정을 반반 불러일으키는 불상이 하나 있다. 경주 동남산의 대표 등반 코스인 칠불암 코스에서 만날 수 있는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이다. 칠불암 바로 위의 거대한 바위(신선암) 남쪽면에 조각되어 있다. 대좌 아래에 뭉게뭉게 피어나는 구름이 표현되어 있어 이 불상과 함께 하는 시간이 신선놀음과도 같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오른 손에는 꽃가지를 들고 왼손은 가슴까지 올려 포근하게 모아진 모습은 고된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듯하다. 불상의 지그시 감은 두 눈을 따라 가만히 눈을 감으면 평온함이 마음 깊숙이 번지기도 한다. 땀 흘려 이곳에 오른 뒤 거친 숨을 깊게 뱉어 내고 힐링으로 몸과 마음을 가득히 채워 본다.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에게서 느끼는 또 하나의 감정, 부러움. 매일 아침 불상은 환상적인 일출을 최고의 전망 포인트에서 만날 테니 드는 감정이다. 새벽 산행 뒤 얻는 신선암에서의 일출은 값진 순간이 아닐 수 없다.

경주 남산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 정보
  • 위치 : 경주시 남산동 산36-4번지(신선암)
  •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이 있는 동남산 등반 코스 : 대중교통 이용 시 통일전에서 출발, 승용차 이용 시 남산동 공용주차장에서 출발 / 통일전-남산동 동·서삼층석탑- 염불사지 – 칠불암 –신선암 경유 / 도보 1시간 –1시간 20분 소요(약 2.5km 내외, 등반 난이도 중)
  • 대중교통으로 가는 법 : 경주 시외/고속버스터미널 기점 11번 버스 이용 / 통일전 정류장 하차 / 염불사지(동남산 코스 출발점)까지 도보 15분 내외(memo. 등산 소요시간이 있어 대중교통 이용으로는 일출시간 내 도착 어려움.)
  • 인근여행지 : 통일전, 서출지, 경북산림환경연구원, 동남산 산책길

#7일몰스팟 경주 풍력발전 ‘바람의 언덕’

풍력발전기 위로 떠오르는 해

토함산의 이웃산인 조항산 정상부에 경주 풍력발전이 자리해 있다. 친환경 청정에너지 생산을 위해 한국동서발전과 동국S&C가 건설한 상업용 풍력발전단지로 총 7기의 풍력발전기가 가동 중이다. 1만여 가구가 쓸 수 있는 양인 평균 4만 mwh 정도의 전력을 연간 생산한다. 산 능선을 따라 띄엄띄엄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세워져 있는데 ‘바람의 언덕’으로 부르는 이 일대를 365일 일반에 개방하고 있다. 풍력발전소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정자 ‘경풍루’가 있는 전망대와 함께 바람길 산책로, 피크닉테이블 존 등이 갖추어져 있다.
경주풍력발전 ‘바람의언덕’은 일몰, 노을이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해질녘 찾아보길 권한다. 전망대, 바람길 산책로 등 곳곳에서 석양을 감상하기 좋다. 더러는 일몰 후 조금 더 기다려 별빛 쏟아지는 낭만적인 밤까지 즐기고 가는 이들도 많다.

바람의 언덕에 돌아가는 풍력발전기
경주 풍력발전 ‘바람의 언덕’ 정보
  • 위치 : 경주시 문무대왕면 불국로 1056-185(경주풍력발전)
  • 문의전화 : 054-777-6652
  • 대중교통으로 가는 법 : 대중교통으로 접근 어려움
  • 인근여행지 : 석굴암, 불국사, 장항리 사지, 토함산 자연휴양림

#8일몰스팟 경주 남산 ‘늠비봉 오층 석탑’

늠비봉 오층 석탑의 전경

늠비봉 5층석탑은 경주 서남산의 늠비봉 정상부에 있는 오층 석탑이다. 포석정 옆의 부엉골 코스로 올라 40분 정도면 늠비봉에 닿을 수 있다. 늠비봉 오층 석탑은 경주 남산의 유일한 5층 석탑으로 인근에 흩어져 있던 석재를 모아 복원한 것이다. 석재가 많이 소실되어 새 돌을 많이 사용하긴 하였지만 경주에서 흔하지 않은 5층 석탑인데다, 백만 불짜리 전망을 갖고 있어 이름값을 날로 높이는 중이다.
석탑은 용장사곡삼층석탑, 비파곡 제2사지삼층석탑과 함께 탁 트인 전망의 정상부에 세워진 탑이고, 자연석을 그대로 기단으로 사용하여 더욱 웅장한 느낌을 준다. 기단부를 보면 자연석에 인공석을 알맞게 깎아 짜 맞추듯 끼워 넣은 일명 ‘그랭이 공법’을 사용한 부분을 찾을 수 있다. 불국사의 가구식 석축에 사용된 바로 그 공법으로, 당대의 뛰어난 석축기술이 엿보인다.
탑 자체의 매력에 더해 석탑 뒤로 펼쳐진 경주 시가지의 전망과 그 너머로 붉게 물드는 노을은 늦은 하산을 감수하고라도 꼭 봐야할 풍경이다.

경주국립공원 남산지구 안내판을 읽고있는 사람들
경주 남산 ‘늠비봉 오층석탑’ 정보
  • 위치 : 경주시 남산순환로 525-26(부흥사)
  • 늠비봉 오층석탑이 있는 서남산 포석곡(부엉골) 등반 코스 : 포석정에서 출발 / 포석정 – 부흥사 – 늠비봉 경유 / 도보 45분 소요(약 2km 내외, 등반 난이도 하)
  • 대중교통으로 가는 법 : 경주 시외버스터미널 기점 500번 버스 이용 / 포석정 정류장 하차 / 포석정(서남산 포석정 코스 출발점)까지 도보 5분 내외
  • 인근여행지 : 포석정, 삼릉, 오릉, 월정교, 교촌마을

#9일몰스팟_경주 남산 ‘용장사곡 삼층석탑’

용장사곡 삼층석탑의 일몰 사진

사진제공 : [경북나드리] 정언모 용장사지일몰

경주의 노천박물관이라 불리는 남산은 크게 동쪽과 서쪽으로 코스가 나뉜다. 동남산은 일출시간, 오전에 둘러보면 좋고 서남산은 오후, 해질녘에 찾으면 멋진 풍경을 만날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을 기억하자.
앞서 소개한 늠비봉 오층석탑과 함께 일몰이 아름다운 석탑이 1기 더 있다. 용장골 코스로 오르면 만날 수 있는 용장사곡 삼층석탑이다. 용장사는 매월당 김시습이 ‘금오신화’를 쓰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는 몇 곳의 석축만이 남은 절터이고, 절을 감싸는 뒷 봉우리의 정상부에 용장사곡 삼층석탑이 세워져 있다.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으로 쓰러져 있던 것을 지난 1922년 복원하였다.
2단의 기단 위에 올려 진 탑인데, 자연암석을 아래층 기단으로 삼고 그 위로 기단이 1층 더 올려져있다. 자연암석을 아래층 기단으로 볼 수도 있고, 탑 아래의 바위산 전체를 기단으로 볼 수도 있어 큰 규모의 탑이 아닌데도 압도됨을 느낀다.
용장사곡 삼층석탑의 일몰은 늠비봉과는 또 다른 매력이다. 늠비봉이 경주 시가지 뷰를 갖고 있다면, 용장사곡은 용장골 골짜기와 그 앞으로 펼쳐진 들녘, 산 능성까지 품는다. 또, 늠비봉보다 조금 더 서쪽에 있어 해넘이를 바로 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경주 남산 ‘용장사곡 삼층석탑’ 정보
  • 위치 : 경주시 내남면 용장리 산1-1번지(용장사곡 삼층석탑)
  • 용장사곡 삼층석탑이 있는 서남산 용장골 등반 코스 : 용장휴게소 건너편 출발 / 천우사 - 용장계곡- 용장사곡 / 도보 45분 소요(약 1.5km 내외, 등반 난이도 중하)
  • 대중교통으로 가는 법 : 경주 시외버스터미널 기점 500번 버스 이용 / 용장1리·배양 정류장 하차 / 용장2길(서남산 용장골 코스 출발점)까지 도보 2분 내외
  • 인근여행지 : 삼릉, 포석정, 용산서원, 충의당

#10일몰스팟 경주 대릉원일원 황남리 고분군

황남리 고분군 뒤로 해가 지고있다.

황리단길에서, 대릉원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다 일몰이 보고 싶을 때, 도보로 갈 수 있는 일몰 포인트 한 곳이 있다. 구)황남초등학교 인근에 있는 황남리 고분군이다. ‘대릉원 일원’으로 통칭하는데, 원래는 사적 40호로 분리되어 있다가 시내권의 평지에 있는 신라시대 고분을 묶어서 ‘사적 제512호 대릉원일원’으로 재지정하였다.
거대 고분과 그 옆의 이국적인 메타세쿼이어 나무 덕에 이미 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다. 거기에 노을의 색을 입히면 풍경은 더욱 황홀해진다. 고분군 주변으로는 산책로가 잘 갖추어져 있어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기도 좋다. 해넘이와 잔잔하게 번지는 노을빛을 여유로운 산책과 함께 담아 보자.

경주 황남리 고분군 정보
  • 위치 : 경주시 사정동 황남초교네거리
  • 대중교통으로 가는 법 : 경주 시외버스터미널 기점 500번 버스 이용 / 황남사거리 정류장 하차 / 황남리고분군까지 도보 1분 내외 (memo. 황리단길, 대릉원, 첨성대 등 시내권 유적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
  • 인근여행지 : 황리단길, 대릉원, 첨성대, 교촌마을, 동궁과 월지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 출처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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